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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1960년 2월 27일)
독행상(篤行賞)
달성군(達城郡) 구지면(求智面) 창동(倉洞) 381
열녀(烈女) 김오련(金五連) 41세
17세 때 머슴살이 하는 박순진(朴淳鎭) 씨에게 시집을 와 삯바느질로 어려운 생계를 도왔다.
3년 동안 알뜰하게 돈을 모아 약간의 농토를 마련, 자립의 기틀을 잡았을 때 불행이 덮쳐왔다.
너무 무리하게 일을 한 탓인지 남편이 골막염이라는 엄청난 불치(不治)의 병에 걸린 것이다.
힘겹게 장만한 농토(農土)는 남편의 병 치료를 위해 모두 팔아버렸으나 병은 치료되지 않았다.
밤낮으로 품팔이를 하면서 남편의 약값을 벌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약값이 떨어져 치료를 하지 못해 골수(骨髓)에 고름이 괴자 그녀는 입으로 고름을 빨아내기도 했다. 8년 동안이나 병석에 누워있는 남편을 하루같이 곁에서 보살폈다.
돈 안 들이고 구할 수 있는 약은 거의 모두 구해 정성스럽게 치료했다.
생계와 남편 치료를 위해 뛰어다닌 8년의 노력에도 보람 없이 남편은 4년 전 끝내 숨졌다. 이제는 세 자녀를 착실하게 양육하고 있다.
지난 해 광복절(光復節)에 군수(郡守)로부터 열녀(烈女)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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