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진달분(陳達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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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1960년 2월 27일)
독행상(篤行賞)
달성군(達城郡) 논공면(論工面) 금포동(金圃洞) 770
효부(孝婦) 진달분(陳達粉) 31세

남편 하준기(河基俊) 씨는 7년 전 시모(媤母)와 두 자녀를 남겨둔 채 돈 벌어 오겠다며 집을 나간 후 소식이 없다. 

남겨진 재산이라고는 두 칸짜리 초가집 한 채뿐이어서 행상으로 생계를 이어가야 했다. 시모(媤 母)는 아직 건강해 아이들을 맡겨 놓고 부담 없이 행상 길을 다닐 수 있었다. 그녀는 집안을 돌보고 있는 시모(媤母)에게 죄스러워 저녁에 늦지 않도록 신경을 써 저녁은 반드시 자기 손으로 지어 시모(媤母)를 공양했다. 

3년 전에는 시모(媤母)가 갑자기 고아가 된 삼촌의 두 아들을 데리고 들어와 쪼들리는 가계가 더욱 궁색하게 됐다. 어려운 살림 중에서도 진(陳)씨는 상의도 없이 데리고 들어온 두 조카를 시모(媤母)에게 불평하지 않고 자기 자식과 똑같이 학교에 보내는 등 길러오고 있다. 

남편 없는 가정에서 두 조카를 돌보고 있는 진(陳)씨를 마을 사람들은 천사라고 말하고 있다. 생활에 쪼들리면 자기 자식도 귀찮아 버리는 타락한 여자가 흔한데 진(陳)씨의 마음은 분명 남 다른 데가 있다. 

지난해 가을, 마을에서 모범여성으로 표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