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이종훈(李宗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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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1988년 4월 22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직할시 동구 신천동
선행(善行) 이종훈(李宗勳) 17세

이종훈(李宗勳)군은 평소 성격이 온순하고 정직하며 가정이나, 이웃 학교생활에 있어서 항상 남을 위하고 자신을 희생하여 봉사하는 정신이 투철한 학생으로 언제나 주위에서 칭찬을 받고 있다. 

1986년에 이(李)군의 부친(父親) 이재윤씨가 신장이식수술을 받아야 할 급박한 형편일 때 서슴치않고 자신의 신장을 제공하겠다고 자청하였으나 주위의 만류로 그만둔 바도 있었고 모친(母親)이 부친(父親)의 병간호로 집에 없을 때는 식사준비, 빨래, 청소 등의 집안 일을 맡아서 꾸려가는 등 그의 효심(孝心)은 지극하였다. 

학교생활에 있어서는 남들이 싫어하는 일들을 솔선궁행(率先躬行)하고 있다. 학교에서 벌이고 있는 휴지 안 버리기, 껌 안 씹기, 가래, 침 안 뱉기라는 세 가지 운동에는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누가 보거나 안보거나 한결같이 휴지를 줍고 모두가 꺼리는 가래 닦기에 솔선하고 있으며 자율학습시간을 이용하여 학업성적이 부진한 친구를 우정으로 보살펴 학습에 취미를 가지게도 하고 급우들과 도시락을 나누어 먹기 운동도 벌이고 한편으로 불우한 어느 친구와는 개별적으로 위로, 격려하여 학교생활에 재미를 가지고 출석, 수업할 수 있도록 돌보아 주는 등 교우간에 신망(信望)이 두텁기가 비할 데 없다. 

교외의 사회생활에 있어서는, 버스 안에서 자리 양보하기, 길거리의 걸인에게는 동전 한 푼이라도 도와 주고, 자신은 걸어서 귀가하는 일도 많았다. 오가는 통학길에서는 어린이들이 위험한 곳에 있기라도 하면 집에까지 데려다 주는 등 불우한 이웃돕기에도 솔선한 선행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다. 

사회가 병(病)들어 청소년 문제가 날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어 가는 이런 현실에 이종훈(李宗勳)군이야말로 모든 청소년의 귀감이 될 뿐 아니라, 한편으로 우리 사회의 앞날이 어둡지 않다라는 희망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