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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鄭瑃) 여사(女史)는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치매성 장애가 있는 시부모님을 7년 동안 대소변을 받아 내면서 극진히 봉양(奉養)하고 있는 효부(孝婦)이다.
정여사(鄭女史)는 40여년 전에 경주 내산면 일부리에 사는 박병규씨와 결혼하여 시부모님을 모시고 슬하에 2남 2녀를 두었는데 10여년 전부터 남편이 간경화(肝硬化)로 앓게 되자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좋다는 약을 구해다가 지극한 정성으로 치료(治療)했으나 87년 여름에 세상을 떠났다.
정여사(鄭女史)는 넉넉하지 못한 생활 형편이 더욱 어렵게 되어 가계를 꾸려 가기가 힘이 들었다.
그런데 연로하신 시부모님께서 노환(老患)으로 거동이 불편하여 자리에 눕게 되었다.
정여사(鄭女史)는 여자의 몸으로 가계를 꾸려가면서 시부모님의 병구완(病救援)을 해야 하는데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치매성(노망) 장애까지 겹쳐 늘 곁에서 간병(看病)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정여사(鄭女史)는 어려운 형편에도 시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음식을 장만하여 대접하고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여름에는 방에 통풍(通風)이 잘 되도록 하고 겨울에는 방안의 온도를 조절하는 등 온갖 정성을 다하는 한편, 식사의 시중과 대소변을 받아 내고 목욕(沐浴)을 시켜드리고, 새 옷으로 갈아 입히고, 시부모님의 마음을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해서 세상 이야기도 들려 드리고, 때로는 부축해서 동네 구경도 시켜 드리는 등 한치의 소홀(疏忽)함도 없이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병구완을 7년 동안이나 계속하고 있다.
정여사(鄭女史)는 또 자녀들을 훌륭하게 교육시켜 딸은 출가(出嫁)시키고 아들도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효도(孝道)하는 효자로 길러 마을 사람들이 효부 집에 효자(孝子)났다고 칭송이 자자하다.
정여사(鄭女史)는 시부모님을 극진히 모시는 것 뿐만 아니라 평소에 마을 노인들에게도 친절하고 공손하며 매년 5월이면 마을 노인들을 모시고 경로(敬老)잔치를 베푸는데 잔치에 필요한 그릇과 찬거리를 제공하고 앞장서서 헌신적(獻身的)으로 일을 한다.
정여사(鄭女史)는 천성(天性)이 착해서 남의 불행을 보고 그대로 넘길 수가 없어 이웃에 사는 소녀가장(少女家長) 김현미양에게 해마다 겨울이면 김장김치를 담구어 주는 등 인정 많은 할머니이기도 하다.
정여사(鄭女史)는 남편과 사별(死別)하고 오랜 세월 시부모(媤父母)님과 병구완을 하였으니 산내면(山內面)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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