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정남출(鄭南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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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1961년 2월 25일)
독행상(篤行賞)
상주군(尙州郡) 함창면(咸昌面) 교촌리(校村里) 165
열녀(烈女) 정남출(鄭南出) 57세

14세에 민임출(閔任出) 씨와 결혼한 후 2년만 인 16세에 남편과 사별(死別)했다. 찢어지게 가난한 시집에는 나이 어린 시동생과 병든 노시부모(老媤父母)가 끼니를 굶어가면서 겨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떠맡은 鄭씨는 닥치는 대로 일을 해냈다. 당시 도정공장(搗精工場)이 없었던 이 마을에는 방아품이 많았다. 하루 종일 방아를 찧고 나면 밤에 다리가 쑤셔 자기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내곤 했다. 

하루의 방아품삯은 鄭씨 가족의 하루 끼니도 되지 않아 으레 점심을 굶어 가면서 노시부모(老媤 父母)를 공양했다. 

23세 되던 해에는 시부모(媤父母) 모두가 중풍에 걸려 손발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누워 있어 시부모(媤父母)의 치료비 마련이 큰 일거리였다. 

산속을 헤매 1백여 가지 약초를 캐 시부모(媤父母)를 치료했으나 회복되지 못한 채 4년 만에 두 분 모두 타계(他界)했다. 

주변에서는 시부모(媤父母)도 돌아가셨으나 개가(改嫁)를 하라고 권유했으나 아직 시동생이 남아있다며 거절, 시동생을 결혼시켜 독립해 준 후 평생을 혼자 외롭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