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홍순녀(洪順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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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1961년 2월 25일)
독행상(篤行賞)
의성군(義城郡) 귀천면(龜川面) 용천동(龍川洞) 238
효부(孝婦) 홍순녀(洪順女) 27세

18세 때 시증조모(媤曾祖母), 시조부모(媤祖父母), 시부모(媤父母) 등 병약한 노인 5명을 모셔야 하는 가정에 시집을 와 역경을 이겨내고 5명의 노인들을 정성으로 보살핀 효부(孝婦)이다. 

결혼의 단꿈이 1년을 채 넘기기도 전에 90세의 시증조모(媤曾祖母)가 중풍(中風)으로 쓰려졌으며 평소 결핵을 앓고 있던 시조모(媤祖母)도 병이 악화돼 자리에 눕게 됐다. 

남편은 집안에 우환이 겹쳐 어수선해지자 아직 군 입대 연령이 되지도 않았으면서 공군(空軍)에 자원(自願) 입대해 집을 떠나버렸다. 

남편 없는 가정에서 5명의 노인들을 모셔야 하는 洪씨의 고난은 견딜 수 없는 것이었지만 손자며느리를 귀엽게 여기는 병든 노인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남편이 떠난 후 불행은 겹쳐 시조부(媤祖父)까지 병에 걸려 자리에 눕게 돼 집안은 모두 병자들로만 가득 차게 됐다. 

李씨는 불결한 빨래만도 하루 다섯 번 이상을 해야 했으며, 세 노인의 병 시중을 들다 보면 밥 먹을 시간이 없어 하루 한 끼로 때우는 경우가 많았다.

2년 만에 시증조모(曾祖母), 시조부모(祖父母) 등 세 노인이 모두 돌아가셨을 때도 어린 나이에 연속된 상(喪)을 무사히 치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