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남기윤(南基潤)

페이지 정보

본문

제4회(1961년 2월 25일)
독행상(篤行賞)
상주군(尙州郡) 화서면(化西面) 지상리(池上里)
효자(孝子) 남기윤(南基潤) 47세

77세의 노부(老父) 남한섭(南漢燮) 씨는 8년 전부터 노환으로 병석에 누워있다. 가난으로 부친(父親)에 대한 치료를 마음대로 할 수 없음을 평소 한탄해온 南씨는 자기 능력으로 할 수 있는 효성을 다하고 있다. 

농사철 바쁜 일손에 쫓기지 않는 한 아버지 곁을 떠나지 않고 대소변을 직접 받아내고 있다. 

아버지 보신(補身)을 위해 병아리를 사 기르기도 하고, 겨울철에는 산속에 덫을 놓아 토끼 등 산짐승을 잡아 아버지를 공양하고 있다. 

南씨가 8년 동안 부친 병환을 회복시키기 위해 구해온 약은 1백여 종이 넘는다. 4일간이나 산속을 헤매 52가지 약초를 캐오기도 했으며 뱀, 너구리 등 보신용 동물도 1백여 마리나 잡았다.
부친의 병은 아들의 효성에도 불구하고 별차도가 없었지만 부친은 아들의 지극한 효성에 언제나 마음이 편안해 쉽게 잠들고 음식을 즐기고 있다. 

南씨가 집을 비울 때 아내도 남편과 같이 극진히 시부모(媤父母)를 모시고 있다. “수명(壽命)을 연장시키지 못할지라도 살아 계실 때 편하게 여생을 보내실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 아들의 도리” 라고 南씨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