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본문
제4회(1961년 2월 25일)
독행상(篤行賞)
청도군(淸道郡) 풍각면(豊角面) 안산동(安山洞)
효부(孝婦) 조봉순(曺鳳順) 28세
가난 속에서 병든 시부모(媤父母) 모시기 10년.
시부(媤父)는 결혼 1년 만에 중풍으로 자리에 누운 후 10년 동안이나 바깥 출입을 못하고 있다.
병이 난 그날부터 손발을 쓰지 못해 반듯이 누운 채로만 지내 왔다. 고되고 험한 시부(媤父) 뒷바라지는 간혹 짜증이라도 날법했지만 그녀는 10년 동안을 한결같은 얼굴로 시부(媤父)를 위로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고행의 길이었으나 그녀에게는 시부(媤父)를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해드리겠다는 일념 밖에 없었다.
하루 세끼 밥을 떠먹이고 대소변을 받아내야 했으며 한 여름철에는 땀으로 젖은 시부(媤父)의 몸을 하루 3번씩 닦아내야 했다.
다정하고 성실한 남편이 위로할 때마다 그녀는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그녀는 남편이 3년간 군복무를 치를 동안 농사일과 병든 시부(媤父)를 함께 돌보아야 하는 시련을 견디어 내기도 했다.
그 고통의 기간 동안에는 건강하던 시모(媤母)마저 질병을 앓게 돼 하루 24시간 일을 해도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었다.
가난 속에서도 시부(媤父)를 정성으로 돌보는 曺씨의 효도(孝道)는 여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 이전글제4회 독행상(篤行賞) 배용이(裵龍伊) 25.04.29
- 다음글제4회 독행상(篤行賞) 노소석(魯小錫) 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