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이수남(李秀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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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1997년 4월 21일)
독행상(篤行賞)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선행(善行) 이수남(李秀南) 71세

이수남(李秀南) 여사(女史)는 1964년도에 주변이 논과 밭이던 이곳 대구시(大邱市) 중동(中洞)에 이사온 후 김귀남(94세) 할머니와 30여년 간 이웃에 살면서 친척(親戚)보다 더 가깝게 지내고 있다.

김귀남 할머니는 1950년 6.25 전쟁 때에 아들 둘을 모두 잃어 버리고 평생 무자식(無子息)으로 살아오다가 16년 전에 남편 서상철씨마저 돌아가시고 아무데도 의지할 사람이 없어 매월 지급 받는 국가보훈연금(國家報勳年金)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이수남(李秀南) 여사(女史)는 6.25 전쟁 때에 시동생 3명이 모두 전사(戰死)하고 시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에는 연금(年金)이 나왔는데 7년 전에 돌아가시자 연금도 끊겼고 낡고 좁은 주택에서 78세인 남편과 장남, 그리고 며느리와 손자 3명이 함께 거주(居住)하면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하게 살면서도 김할머니를 극진히 모시고 있다.

16년 전에 김귀남 할머니의 남편 서상철씨가 돌아가실 때에 사고무친(四顧無親)하여 의지(依支)할 곳이 없는 김할머니를 잘 돌봐 달라고 유언(遺言)을 남길만큼 친하게 지내왔는데 89년에는 김할머니가 돌아가실 만큼 몸이 쇠약해져서 거동을 할 수 없게 되자 이여사(李女史)는 김할머니와 함께 기거(起居)하면서 식사의 시중과 대소변을 받아 내고, 약을 달여 드리는 등 온갖 수발을 들었고 작년 7월에는 피부병으로 고통(苦痛)을 받고 있을 때 영남대학병원까지 모시고 다니면서 통원치료(通院治療)를 받게 했다.

이여사(李女史)는 또 반장 일을 맡아 보면서 동네의 길흉사(吉凶事)에는 빠짐없이 참여하여 이웃 사촌의 정을 나누고 주민들의 불편(不便)한 사항을 낱낱이 수렴해서 그 동안에 하수도 준설 12회, 방범 등 수리 14회, 오물수거(汚物收去) 5회 등 동네 일을 도맡아 해왔으며 지난 94년에는 주민숙원사업이던 집 앞 소방도로를 만들 때에 맨 먼저 도로편입지를 승낙(承諾)하여 주민들이 아무 잡음 없이 도로를 개설하는 데에 협조하도록 앞장서기도 했다.

이와 같이 이여사(李女史)는 자신의 나이도 71세인데 이웃에 사는 불우한 할머니(94세)를 극진히 모시고 이웃과 선린(善隣)의 정(情)을 나누면서 지역사회의 발전에 공헌(貢獻)하고 있는 선행자(善行者)로서 다른 사람의 귀감(龜鑑)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