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유미경(兪美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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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1998년 4월 22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영천시 고경면
효부(孝婦) 유미경(兪美卿) 35세

유미경(兪美卿) 여사는 부도(婦道)의 교육을 받고 성장하여 89년도 고경면의 김형수(金炯秀) 씨와 결혼했다.

남편이 장남은 아니지만 부모를 모시고 있었으며 더욱이 시부(媤父)께서는 시집오기 전부터 치매증상(노망)으로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고, 시모(媤母) 역시 노환(老患)으로 시부님의 뒷바라지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갓 시집온 새댁이 시부모님의 의복, 침구의 세탁은 물론 하루에도 수 차례 기저귀를 갈아주며 세수, 머리감기에다 치매노인방에 있기 쉬운 냄새를 없이 하기 위하여 청소와 소독 등을 자주 하여 누가 와서 보아도 노인방 같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고 칭찬이 자자하다고 한다.

또한 남편과 같이 시설채소(토마토) 농사를 짓기 때문에 밤낮으로 온도를 조절하느라 잠잘 시간도 부족한데도 시부모님 방의 온도가 떨어질까 방안 온도를 점검하여 평안히 주무시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다. 

우리 나라는 옛날부터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이라고 해서 특히 효(孝)를 근본으로 하는 윤리와 도덕(道德)을 사고와 행동의 규범으로 삼아온 것과 같이 유여사도 이러한 가정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차분한 자세로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부모님이 효행의 실천을 몸소 행하는 모범을 보여 주어 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때로는 몸이 너무 고달팠지만 정신이 온전치 못한 시부한테서 온갖 수모와 언짢은 말씀을 듣고 돌아서서 눈물을 흘리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었다.

주위 사람들이 장남도 아닌데 너무 고생한다고 위로의 말을 할 때 자식된 도리(道里)로써 눈도 보이지 않고 듣지도 못하는 시부모님의 손과 발이 되어 좀더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봉양(奉養)못해 미안하다면서 자책(自責)하고 있음을 본 이웃사람들은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효부(孝婦)라고 극찬을 하고 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