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김홍윤(金弘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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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2000년 4월 26일)
선행상(善行賞)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선행(善行) 김홍윤(金弘潤) 54세

김홍윤(金弘潤) 씨는 1945년 경남 창녕에서 빈농(貧農)의 아들로 출생하였으나 조실부모(早失父母)하고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남의 집 고용살이 등을 하며 성장하였다.

그러나 그 후 고향을 떠나 부산의 어느 생산공장에 취업(就業)이 되어 부지런히 근무하던 중 뜻밖에 폐병(肺病)에 걸려 고향에 돌아와 누구도 쓰지 않는 방에서 홀로 죽는 날만 기다리는 불우한 몸이 되었다.

천우신조(天佑神助)랄까 마침 이웃집 처녀가 그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겨 자기 집의 밥과 먹을 것을 갖다 주고 빨래 등을 해주다가 자가치료(自家治療)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다방면에 도움을 받아 마산의 결핵요양원에 입원시켜 장기간 약물치료와 요양 끝에 완치가 되어 건강한 몸이 되었다.

그 후 그는 남의 집 이발소에 들어가 잔심부름을 해 주면서 기술을 배워 자격증을 얻어 지금은 자가 이발소를 경영하고 있다.

결혼 후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농사도 1,000여평 장만하여 단란한 생활을 하고 있다 한다.

김홍윤(金弘潤)씨는 선행심도 남달라 언제 한 번은 신발이 없어 맨발로 가는 사람을 보고 결혼 때 어렵게 장만한 구두를 벗어주고 맨발로 돌아와서는 아직까지 구두라고는 사서 신은 적이 없고 허름한 운동화를 사서 신는다고 한다.

이렇듯 두 부부는 근검절약(勤儉節約)하게 살면서도 불우한 사람을 돕고 있으며, 청도와 고령에 있는 경로원을 남몰래 찾아 이발봉사에 위문금(慰問金)까지 드리고 있다.

마을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 춘하추동(春夏秋冬) 가리지 않고 무료이발을 26년간 해 오고 있으며, 경로당에도 술과 음료수 등을 대접하고 용돈도 드리고 있다 한다.

김홍윤(金弘潤) 씨는 이렇듯 불우이웃과 경로효친(敬老孝親)에 솔선하고 있는 봉사자로서 지역주민들은 입을 모아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