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이순석(李順石)

페이지 정보

본문

제43회(2000년 4월 26일)
선행상(善行賞)
경북 봉화군 법전면
선행(善行) 이순석(李順石) 61세

이순석(李順石) 씨는 봉화군 법전면에서 평범한 농가인 월성이씨(月城李氏) 문중의 6남매 중 차남으로 출생하였다. 

가정이 빈농가(貧農家)라 초등학교를 마치고 상급학교 진학은 생각도 못한 채 부모와 같이 근농(勤農)을 하다 25세 때 임화자 씨와 결혼하였다.

비록 가진 것은 없었으나 건강한 몸을 재산으로 삼아 부부가 일심동체가 되어 근면성실(勤勉誠實)하게 일하면서 근검 절약한 까닭에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꾸릴 수 있었고, 슬하에 1남 4녀를 두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더니 91년도에 그의 아내가 뇌출혈로 쓰러져 하반신마비가 되어 앉아 있을 수조차 없게 되었다.

이순석(李順石) 씨는 유명하다는 병·의원과 한의원을 찾아다니며 좋다는 약이 있으면 구하여 지성으로 치료하였으나 별 효험이 없었고, 아내의 치료비로 전 재산을 없애고 7천평 정도의 토지마저 처분해야만 했다. 

당시 장남이 대학교를 휴학하고 군(軍)입대 중이었고 막내가 겨우 12살이었는데, 자식들 양육과 아내 간병에 힘든 나날이었다. 낮에는 고된 남의 농사일에, 밤에는 집안살림으로, 어린 자녀들에게는 어머니의 역할까지 해주면서도 10년 세월을 항상 웃음으로 아내의 손과 발이 되어 모든 궂은 일을 마다 않고 병구완을 하고 있다 한다. 

이러한 아버지의 언행(言行)을 본받아 자녀들 모두가 바르게 성장하였으며, 딸 3명은 산업체학교를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큰딸은 출가시켰다.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거동을 못하는 아내의 손과 발이 되어 헌신적으로 간병을 하면서 자녀들을 훌륭하게 성장시킨 이순석(李順石) 씨의 행적을 이웃사람 모두가 입을 모아 칭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