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권태덕(權泰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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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2000년 4월 26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안동시 도산면
효부(孝婦) 권태덕(權泰德) 59세

권태덕(權泰德) 여사는 1940년 안동시 남선면 원림에서 출생하였다.

1985년 늦은 나이에 친우(親友)의 소개로 전부인(前夫人)과 사별한 이경구(64세) 씨를 만나 결혼하여 시부모님의 봉양과 자녀 양육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살아온 분이다.

오랜 세월을 부양가족(扶養家族)없이 외롭게 살아온 권(權) 여사는 결혼 4년 만에 남편이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여 욕창과 변비로 고생할 때 손수 뒷일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적 실의에 빠져 헤매는 남편의 자활 의지를 북돋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한 결과 다행이 두 발로 걸어서 퇴원하게 되었다.

남편의 병간호를 하는 와중에도 병원과 집을 오가며 고령의 시부모님에게 조금도 소홀함이 없이 정성을 다하였다.

집안이 안정을 되찾아 갈 무렵 고령인 시모가 노인성 치매증으로 밤과 낮이 바뀌어 생활하는 등 8년간을 잠 한번 편안하게 잘 수 없는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대·소변을 받아 내면서 온유(溫柔)한 마음으로 병수발을 하고 있으니, 이웃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또한 전처의 2남 2녀 자녀들을 생모와 같이 살았으므로 성장시켜 현재 장남은 교육공무원으로 성실하게 근무하고, 차남은 회사원으로 근무하고 있었으나 아버지를 돕기 위해 귀향하여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두 딸도 출가시켜 화목한 가정을 꾸려 가고 있다.

한 가정의 어머니요, 부인이자 또한 며느리로서의 힘든 역할을 감당하면서 자기보다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평생을 살아온 권(權) 여사의 여생(餘生)에 행운이 있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