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김외란(金外蘭)

페이지 정보

본문

제43회(2000년 4월 26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경주시 사정동
효부(孝婦) 김외란(金外蘭) 65세

김외란(金外蘭) 여사는 40년 전 7남매의 맏이와 결혼하였다.

결혼 후 시댁(媤宅) 집안의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시부모를 정성껏 봉양(奉養)하며 살아오고 있다. 

결혼 당시부터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불구하고 남편과 힘을 합쳐 근검절약(勤儉節約)하며 생활하던 중 시부님께서 위암(胃癌)으로 투병(鬪病)하실 때 백방으로 구약시탕(求藥侍湯)하였으나 효험(效驗)도 없이 타계(他界)하셨다. 

그 충격으로 인해 시모님 또한 노환으로 고생하시매, 좋은 약을 구하여 드리게 하는 한편,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리는게 으뜸이라 생각하고 집안 대·소사를 일일이 아뢰고, 신라문화제, 체육대회, 이웃잔치 등 각종 행사에도 빠짐없이 모셔다 드리고 하여 마음을 즐겁고 편안하게 해 드리고 있다 한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남편마저 10년 전에 뇌출혈로 쓰러져 4년 전부터는 기동(起動)도 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러, 그의 식사수발, 대·소변 받아내기 등 온갖 정성을 다 하였으나 간병한 보람도 없이 운명하고 말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아픔을 극복(克服)하고 오늘도 꿋꿋하게 시모님께 효도를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 

결혼 당시부터 넉넉지 못한 집안 살림을 맡아 열심히 일하러 3명의 시동생과 3명의 시누이를 성혼(成婚)후 분가까지 시켰다.

또한 봉사정신과 경로사상에도 투철하여 몸소 마을 길흉사에는 항상 앞장서서 일을 처리함은 물론 시모님 생신이나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수시로 이웃노인들을 초대(招待)하여 조촐한 음식을 장만, 대접하여 시모님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도 있다.

이렇게 경로효친을 실천하고 있음을 본 동리노인들로부터 요즈음 세상에 보기 드문 효부(孝婦)라고 칭송이 자자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