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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金石鎭)씨는 6~7세 때에 김천시에 있는 개원사 앞에 버려두고 간 것을 주지스님이 거두어 들여서 양육(養育)하고 있었다.
그 무렵 지금 어머니로 모시고 사는 이금순(63세) 씨를 만났는데 이금순 씨는 조실부모(早失父母)하고 지금까지 10년 전 사망한 오빠가 양육하다 16세 때에 올케 강압으로 결혼하였으나 남편의 학대로 21세 때 가출하여 개원사에 기거하고 있었다.
서로 의지할 곳 없는 두 사람을 스님이 모자의 인연(因緣)을 맺게 하여 양모자(養母子)가 되었다.
김석진(金石鎭) 씨는 어려서부터 양모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고등학교를 졸업, 결혼까지 하여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직장을 다녔다. 양모를 지성으로 봉양(奉養)하고 생활하던 중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할까 양모께서 18년 전부터 악성빈혈, 협심증 등으로 몸져 눕게 되자 그는 지성을 다하여 간병하였으나 병세는 악화만 되어 갔다. 양모께서는 자신의 지병(持病)으로 인하여 아들의 인생에 짐이 될 것을 우려하여 모자의 인연을 끊기를 원하였으나 부처님의 자비(慈悲)로 맺은 모자의 인연을 끊을 수 없다며 평생을 자신이 봉양하기로 다짐하였다.
양모의 병세는 악화만 되어 1997년 4월에 입원하여 수술을 받았으나 99년 12월 27일 또 대구의 큰 병원에 입원하고 있을 때, 낮에는 직장에 나가고 피곤한 몸이지만 밤에는 병상(病床)을 지키며 대·소변의 수발과 병간호에 정성을 다하였다.
지극한 간병을 지켜본 병원관계자와 한 방에서 기거하는 환자들 모두가 효자라고 극찬을 하고 있다 한다.
그 동안 성실하게 살았으나 양모의 치료비로 천만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되어 가계는 더욱 어려워졌지만 간병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지성(至誠)을 다하고 있다 하니 김석진(金石鎭) 씨야말로 효(孝)와 선(善)을 실천한 자로 뭇사람들의 귀감(龜鑑)이 될 분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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