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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충청북도의 경계지역으로 속리산의 한 자락에 위치한 화북면 중벌리, 이곳은 자연환경이 수려(秀麗)할 뿐만 아니라 물 맑고 공기도 깨끗한 인심 좋은 천혜(天惠)의 낙원(樂園)이다.
이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고장에 얼마 전 경사가 생겼으니 다름 아닌 김삼만 할머니께서 백세(百歲)를 맞이하신 일이다.
김 할머니는 안형모 씨의 조모이시며, 안형모 씨의 모친 박삼희(朴三熙) 씨(64세)는 바로 이웃 충복 청원군 박씨문중(朴氏門中) 의 규수(閨秀)로 20세에 편모슬하(偏母膝下)의 맏이에게 시집을 왔다.
맏며느리로서 시모를 정성껏 봉양하며 많은 농사는 아니지만 남편과 더불어 담배농사, 고추농사를 지으며 슬하에 2남 4녀를 두고 부족하지만 단란(團欒)한 생활을 하여왔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더니 평소 술을 좋아하던 남편이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여 병원을 자주 드나들며 치료를 하더니 1986년도에 운명하였다.
박(朴) 여사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 하였으나 자식 잃은 노시모와 6남매 자식들의 생계를 위해 슬퍼만 할 수 없어 실질적인 가장이 되어 자경농(自耕農)은 물론 남의 집 품도 팔아 시모를 봉양하고 자녀들 성장에 힘써, 지금은 모두 출가하고 두 아들들은 유능한 사회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조모님께서 노환으로 시력(視力)을 잃어가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형제가 합심, 수술을 하여 화장실 출입도 곤란하였지만 지금은 바깥 출입도 할 수 있게 되었다 하니 평소 모친이 조모에게 하던 무언(無言)의 교훈(敎訓)의 결실(結實)이라 하겠다.
박(朴) 여사 자신도 64세의 노파(老婆)로서 백세의 시모를 봉양함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한 평생 자아(自我)를 희생(犧牲)하고 시모와 자녀를 위해 살아온 박(朴) 여사 가정에 만복이 내리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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