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장후자(張後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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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2001년 4월 26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상주시 외남면
효부(孝婦) 장후자(張後子) 39세

장후자(張後子) 여인은 상주시 외남면 신상리에 거주하는 김성근 씨와 결혼하였다.

남편의 직장이 부산이라 신혼생활은 부산에서 시작되었고, 슬하에 형제를 두고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93년도 고향의 시부님께서 중풍으로 쓰러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연락을 받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시골로 귀향했다.

물론 회사를 그만두고 귀향하기까지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부부가 합심하여 노시부의 간병과 2,000여평의 과수원 영농(營農)을 위하여 미련 없이 귀향하였다.

익숙지 않은 농사일을 하는 남편을 도우는 한편, 중풍에 좋다는 약을 수소문하여 구하여 정성껏 시탕(侍湯)해 드리고, 용변처리와 식사수발은 물론이고, 이발, 목욕, 세탁 등 극진한 효성으로 시봉(侍奉)하고 있다.

시모께서도 고령으로 관절염을 앓고 계시어 그 뒷바라지 또한 성을 다해 하느라 잠시의 틈도 없이 귀향 후 아직까지 읍내 나들이를 마음 놓고 한 번 가지 못하고 살아 왔다.

그러나 불평하거나 귀찮다고 생각해 본 적 없이 항상 밝은 얼굴로 효도를 하고 있음을 본 동리사람들이 요즈음 세태에 보기 드문 효부라고 극찬(極讚)하고 있다 한다.

슬하의 두 아들도 중학생이지만 조부모에게 자상하고 효도하는 어진 어머니상을 본받아 조부모와 부모에게 효도하고 동리 노인분들에게도 인사성 있고 예의 바름은 물론이거니와 학교에서도 모범생이라고 하니, 효문(孝門)에 효자난다는 옛말이 장(張) 여사에게 해당되는 말이라 하겠다.

시골에 살다가도 도시로 가서 살기를 갈망하여 이농(離農)현상이 심한 요즈음 세태에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시골로 귀향(歸鄕)하여 병중의 노시부모께 효성을 다 하고 있는 장(張) 여인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 여성의 본(本)이 된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