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장정화(張貞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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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2002년 4월 25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경산시 하양읍
효부(孝婦) 장정화(張貞和) 55세

장정화(張貞和) 여사는 명문 인동장씨(仁同張氏) 집안에서 출생하여 어려서부터 천품(天稟)이 어질고 착하여 부모와 이웃사람들의 귀여움을 받고 성장하여 정팔근(鄭八根) 씨와 결혼하였다.

시모께서 71년도 중풍으로 쓰러지자 오늘날까지 31년간이란 오래고 긴 세월 동안 한결같이 정기적인 병원치료와 민간요법(民間療法)으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온갖 재활운동은 말할 것도 없고 오랜 병으로 인한 환자방의 불결을 막기 위하여 청소, 목욕, 새 옷 갈아 입히기 등은 물론이고, 대·소변 처리와 식사수발에 이르기까지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이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간병에 임하고 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옛말도 장 여사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라 하겠다. 중풍환자의 뒷바라지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닌데도 그 일을 31년이란 길고도 오랜 세월 동안 해왔으니 여타(餘他)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는 효행이라 하겠다.

또한 병석(病席)의 시모를 모시는 어려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2년 전부터 마을부녀회원들과 재활용품(再活用品)을 팔아 모은 돈으로 관내 독거노인(獨居老人) 14세대에 생필품을 구입 전달하였고, 또한 월 2회 이상 빨래 해 드리기, 밑반찬 만들어 드리기, 말벗 해 드리기, 안부전화 걸기 등을 실천하여 외롭게 사는 노인들의 마음을 달래 드리고, 마을 경로당도 자주 찾아 청소, 집기세척, 빨래 등도 해 드려 경로당 환경조성(環境造成)에도 기여하고 있고, 월 2회 마을대청소도 실시하여 깨끗한 마을 가꾸기에도 솔선(率先)하고 있다.

자녀들도 평소부터 어머니의 효행과 선행을 보고 자라 할머니와 부모에게 효도(孝道)할 뿐 아니라 동네 어르신들에게도 친부모처럼 공경(恭敬)하고 있다 하니 이 또한 현모(賢母)의 무언(無言)의 자녀 교육이라 할 수 있겠다. 

장 여사의 효행과 봉사정신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