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김명숙(金明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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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회(2004년 4월 21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영양군 수비면
효녀(孝女) 김명숙(金明淑) 27세

김명숙(金明淑) 효녀의 어머니 나화순 씨는 20여년 전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이란 희귀병(稀貴病)으로 인해 거동을 전혀 못 하시어 지체장애(肢體障碍) 1급 판정을 받아 항시 누워 계셔야만 하였다.

김 효녀는 이웃의 같은 또래 친구들이 모두 도시로 나갔으나 자신은 모친을 돌보기 위해 학교졸업 후에도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고 모친 곁에서 대·소변을 직접 받아 처리하고, 조석음식(朝朝飮食)은 입맛에 맞게 매일 준비하여 떠먹여 드리고, 모든 활동에 모친의 손발이 되어 곁을 잠시도 떠나지 않고 극진히 효도하니 주위 이웃사람들의 칭찬이 자자(藉藉)하다.

그리고 부친 김오권씨는 3년 전에 협심증(狹心症)으로 수술을 받아 힘든 일을 하는데 무리가 있어 많은 농사일을 감당하기 힘든 상태였다.

김 효녀는 틈틈이 시간을 내어 젊은 여성들이 꺼려 하는 벼농사, 고추농사, 약초농사 등 힘든 일을 마다 않고 억척스럽게 일을 하며, 또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곤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집안 살림도 귀찮아 하거나 짜증내는 일 없이 효성으로 잘 꾸려 가니 요즈음 젊은 사람이 해낼 수 없는 일이라고 극찬의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연로(年老)하신 부친께서 외출이나 장터에 다녀오길 때는 버스 시간에 맞춰 마중을 나가 무거운 짐을 받아 들고 오기를 여러 해 하면서 지금까지 부모님의 말씀을 한 번도 거역치 않고 공경함은 타의 모범이 되어 왔다.

그 바쁜 중에서도 마을청소, 분리수거, 경로잔치, 마을행사에 협조하고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을 도와 가며 효(孝)와 봉사(奉仕)를 몸소 실천하여 2003년 5월 9일에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고, 현 사회에서도 모범효녀로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젊은 신세대임에도 시골에서 홀로 부모님을 모심에 정성을 다 하며 장애를 가진 어머니를 대신하여 가정을 이끌어,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현 세태에 보기 드문 효행자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