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김두리(金斗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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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회(2004년 4월 21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안동시 도산면
효부(孝婦) 김두리(金斗里) 70세

김두리(金斗里) 여사는 주민등록상 1922년생이나 실제로는 1934년생으로 안동시 임동면 사월리 613번지 김용화 씨의 따님으로 출생하였다.

24세 되던 해 도산면 서부리에 거주하던 박승화 씨와 혼인하여 빈농(貧農)의 집안 맏며느리로 들어와 한 집안을 일으키고, 본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90이 넘는 시모를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있는 효부이다.

남편은 나이 14세에 불의(不義)의 사고로 다리를 다쳐 몸이 불편한 지체장애자(肢體障碍者)였다.

빈한(貧寒)한 살림을 떠맡아 오면서 남의 농지를 임차하여 경작했으나 정상적인 일을 할 수 없는 남편 대신 몸이 으스러지도록 일을 해도 시부모와 어린 5남매를 부양(扶養)하기에는 생계가 너무 어려웠다.

조그만 구멍가게를 빌려 철물점(鐵物店)을 열었으나 경험부족으로 실패를 거듭하고 실의에 빠졌지만 새로운 각오로 재기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평소에 시부모를 대함에 얼굴 한 번 찡그림 없이 자기 부모같이 정성껏 봉양하여 이웃의 좋은 귀감이 되었고, 시부가 사망한 후 홀로 계신 90세 노모를 외롭지 않도록 늘 말벗이 되어 위로하고, 조석(朝夕)으로 구미를 잃지 않도록 음식에 정성을 다해 드려 건강 유지(維持)에 불편함이 없게 지극정성으로 섬겨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찬이 자자(藉藉)하다. 

또 몸이 불편한 남편도 잘 보살피며, 5남매의 자녀들에게도 가정교육(家庭敎育)은 물론 학교교육(學校敎育)을 충실히 받게 하였고, 부모님의 삶의 성실성을 본받게 하여 자녀 모두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시켰다.

김두리 여사야말로 성품이 바르고 성실하여 장애로 몸이 불편한 남편과 90이 넘은 시모를 드러내지 않는 부덕으로 한결같이 돌보아온 효부(孝婦)요, 선행자(善行者)로 많은 여성들의 모범이 되어 이웃 주민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