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임병삼(林炳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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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회(2004년 4월 21일)
보화상(補化賞) 본상(本賞)
경북 영주시 풍기면
효자(孝子) 임병삼(林炳森) 73세

임병삼 효자는 나주임씨 31대손으로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천성이 유순하고 행실이 착하고 단정하여 부모님의 사랑은 말할 것도 없고 이웃 사람들의 칭찬을 들으면서 자라 김해김씨 봉옥씨와 혼인하였다.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서 20세부터 소작농으로 생계를 꾸려 오면서 오직 겸허한 자세로 모든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특히 근검과 절약정신으로 슬하 6남 1녀의 교육에도 전심전력을 기울여 훌륭히 성장시켰으며, 농지도 3,000여평을 장만하였다.

1985년 오랜 지병으로 고생하시던 부친께서 돌아가시자 설상가상으로 모친께서도 거동이 불편하여 자리에 눕게 되었다. 병원에 입원치료했으나 효험이 없었다.

임 효자는 유명하다는 한의원을 찾아 다니며 좋다는 약을 구해다가 달여 드리고 백방으로 수소문해서 민간요법으로 좋다는 약을 써 보았으나 병세는 회복되지 않았다. 

모친에게 매일 식사 때마다 시중 드려 잡수시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으나 모친은 손자나 며느리보다 아들에게 시중 받기를 좋아하였다.

그리고 임 효자는 옆에서 지루하지 않도록 그날 그날 마을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을 소상하게 노모에게 알려 드리고 있어 외롭지 않도록 말벗이 되어 위로하여 드리고 있다. 

그는 베풀 수 있는 정성을 다해 여생을 편안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도록 봉양했다.

93세 된 노모에 대한 지극한 효심으로 원근을 불문하고 구약시탕해 드리는 한편, 용변처리에서부터 목욕, 청소 등 혼신의 힘을 다하여 간병에 힘쓰고 있다. 

또한 풍기 장날이면 장에 가서 노모가 좋아하시는 과일이며 고기 등을 사다가 대접하여 건강 유지에 불편함이 없게 지극 정성으로 섬겨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매년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동네 이장 및 청년들과 함께 동네 어른들을 모셔다가 술과 고기, 떡, 밥 등으로 대접하고 유쾌하게 흥겹도록 하여 몸소 경로효친을 실천함으로써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마을 청년들에게 웃어른을 공경하고 부모의 뜻을 존중하는 산교육을 시켜 오고 있다.

집안에 대소사가 있거나 특별히 음식을 준비했을 때는 항상 동네 어른들을 초대하는 훈훈한 인정을 베풀며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안위보다는 항상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하며 인정이 넘치는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으며, 마을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누구보다도 솔선수범하여 항상 존경 받고 있다.

날이 갈수록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서 점점 우리의 윤리도덕이 쇠퇴해 가는 것 같기도 하지만 쇠퇴일로에 있는 우리의 미풍양속인 효행을 실천하고 있는 분이다.

옛 중국의 효경에서도 "계실 때에는 공경을 다 하고, 봉양에는 즐거움을 다하고, 병이 드시면 근심을 다 하고, 돌아가시면 슬픔을 다하고, 매사에는 엄함을 다하라."라고 한 말에 부응하여 웃어른 공경과 받듦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긍정적이고 활달한 성품을 지녀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남다른 추진력을 발휘하여 주민 모두가 깨끗하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하여 마을 노인회가 주축이 되어 마을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폐비닐, 농약빈병, 폐농기구 등 재활용품과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모든 일에 뭇사람들의 귀감이 되어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세상이 날로 각박해지고 여러 가지의 사회악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 우리 사회를 어지럽히고 있지만 이와 같은 갸륵한 정성과 아름다운 덕행은 다만 이 고장의 자랑이고 모범이 될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가슴 속에 선을 숭상하고 효를 실행하는 불씨를 불러 일으켜 자기를 희생해 가면서 봉사의 도를 다하는 등불이 될 것으로 믿는다.

오늘의 현실에서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 민족 고유의 미풍양속인 경로효친사상을 유지, 발전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웃어른 공경과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행과 실천, 그리고 효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건강한 가정과 건전한 사회를 이룩하는 기반조성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