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이경숙(李景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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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1962년 2월 24일)
독행상(篤行賞)
영양군(英陽郡) 일월면(日月面) 가천동(佳川洞)
효부(孝婦) 이경숙(李景淑) 49세

앞을 못 보는 시모(媤母)를 효성(孝誠)으로 보살피고 있다.

겨우 끼니를 이을 수 있을 정도의 빈농(貧農)으로 시집을 왔으며 남편은 다리 하나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불구자여서 정상적인 노동능력마저 없었다. 

얼마 되지 않는 농사나마 李씨가 직접 경영해야 제대로 수확을 거둘 수 있었다. 시모(媤母)는 5년 전만 해도 건강해 며느리 일손을 거들어 큰 도움을 받았으나 갑자기 두 눈의 시력을 잃게 됐다. 이웃마을 잔치 집에 다녀온 후 갑자가 심한 열이 나며 자리에 눕더니 한 달 만에 두 눈을 완전히 잃었다.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시모(媤母)는 영양 상태가 나빠 회복이 되지 못했으며 자주 앓아 누웠다. 

의사는 영양실조와 심한 열로 인한 실명(失明)이라고 진단했다. 영양실조에 빠진 시모(媤母)를 회복시키기 위해 李씨는 뱀을 삶아드리기도 했으며 이웃집에 구걸을 해서라도 고기를 밥상에 올려놓곤 했지만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대소변마저 혼자 힘으로 처리하지 못해 박(朴)씨가 직접 받아내고 있다. 이웃사람들은 시모(媤母)가 생명을 부지하고 있는 것은 며느리 정성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