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김분출(金粉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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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1962년 2월 24일)
독행상(篤行賞)
영일군(迎日郡) 청하면(淸河面) 상대리(上大里) 220
효부(孝婦) 김분출(金粉出) 32세

결혼 8개월 만에 남편과 사별(死別)했다. 남편은 6.25동란 발발과 함께 군에 지원 입대, 다음해 봄 대전(大田) 전투에서 전사했다. 

가난한 농사꾼의 아내로 성실하게 흙 속에 묻혀 살겠다는 처녀시절의 소박한 꿈은 남편이 전사하는 바람에 산산이 깨졌다.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슬픔을 견디어 낼 수 있었던 것은 평소 그녀의 강인했던 인내력과 시부모(媤父母)의 따뜻한 보살핌 때문이었다. 유복자 김정수(金正洙) 군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이 그녀의 유일한 낙이었으며, 시부모(媤父母)가 그녀에게 쏟는 애정은 그녀에게 성실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 주었다.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애정을 쏟은 시부모(媤父母)를 보답할 수 있는 길이란 효도(孝道)뿐이었다. 

농사일을 도맡아 처리하면서 시부모(媤父母)의 마음이 편안할 수 있도록 언제나 정성을 쏟았다. 

특별한 음식은 시부모(媤父母)에게만 공양했다. 성실한 그녀의 생활태도는 재산을 조금씩 늘려주는 역할을 했다. 

언어와 행동에도 조심을 다해 착하고 부지런한 며느리로 칭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