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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1962년 2월 24일)
독행상(篤行賞)
의성군(義城郡) 안계면(安溪面) 교촌리(校村里) 94
열녀(烈女) 황양순(黃讓順) 47세
성불구자인 남편과 결혼, 남편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지성으로 내조하고 보살펴온 열녀(烈女)이다.
남편은 가끔 열등감(劣等感)에 사로잡혀 횡포를 부렸으나 아내를 아끼고 가정을 원만하게 꾸려나갔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자란 黃씨는 남편이 성불구자라는 사실을 결혼 한 달 만에야 알게 되었지만 하늘이 맺어준 남편을 버릴 수가 없었다.
부모한테 물려받은 유산은 생계에 걱정이 없었으나 남편이 술로 탕진해 쪼들리는 생활을 해왔다.
남편이 중풍(中風)으로 쓰러진 것은 결혼 10년째 되던 해였다.
논 2두락(斗落)을 여자의 몸으로 경작하면서 병석에 누운 남편을 보살펴야 했다. 남편은 손발을 마음대로 쓰지 못해 간혹 심한 투정을 부렸으나 언제나 웃음으로 받아들이며 극진하게 간호했다.
밤늦도록 무명 길쌈을 짜 시장에 내다 파는 날이면 남편이 좋아하는 엿을 빼놓지 않고 사 들고 왔다.
투병(鬪病) 5년 만에 남편이 숨지자 3년간을 향불을 피우며 하루도 빠짐없이 성묘를 하면서 가신 님을 서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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