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차정삼(車楨三)

페이지 정보

본문

제5회(1962년 2월 24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大邱市) 불로동(不老洞) 4구(區) 523
효자(孝子) 차정삼(車楨三) 40세

5살 때 아버지를 잃고, 앞을 보지 못하는 홀어머니를 정성껏 모시고 있는 효자(孝子)이다. 

머슴살이하던 아버지가 숨지자 모자(母子)는 구걸로 겨우 끼니를 때워야 했다. 장님인 어머니를 이끌고 구걸을 다니는 5살짜리 꼬마는 마을 주민들의 동정으로 7년 동안은 음식을 구걸해 쉽게 어머니에게 봉양할 수 있었다. 

머리가 커진 차(車)씨는 일을 하라는 마을주민들의 권유에 따라 12살 되던 해부터 버려진 초가에 노모를 모셔놓고 머슴살이를 시작했다. 남의 집 고용살이를 하면서도 장님의 어머니가 걱정돼 하루 대여섯 차례 초가를 찾아 갔으며 주인집에서 간혹 생선 반찬이라도 식사 때 내놓으면 먹지 않고 몰래 어머니께 갖다 드리기도 했다. 

청년으로 성장한 차(車)씨는 6.25동란 당시 홀어머니를 마을 주민들에게 맡겨놓고 군에 입대해야 했으며 제대 후 다시 머슴살이로 어머니를 보살피고 있다. 

연로하신 어머니는 전과 달리 몸이 극도로 쇠약해 자식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았으나 그는 노모의 요구는 기필코 이행해 오고 있는 효자(孝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