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박복득(朴福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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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1962년 2월 24일)
독행상(篤行賞)
청도군(淸道郡) 화양면(華陽面) 서상동(西上洞) 222
효녀(孝女) 박복득(朴福得) 54세

외동딸로 귀엽게 자라 19세 때 결혼했으나 자식을 얻지 못한 채 32세 때 남편이 숨져 친정으로 돌아왔다. 

시집에서는 자식을 낳지 못한 며느리에게 남편 없는 시집살이를 시킬 수 없다며 재가(再嫁)를 권유, 친정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생활에 불편이 없을 만큼 많았던 친정의 농토는 아버지가 병들어 치료비로 거의 탕진, 가세가 기울고 있었다. 

불행은 겹쳐 자식이 없음을 한탄하던 아버지가 가산만 탕진한 채 숨졌다. 노모(老母)는 외롭게 혼자 쓰러져가는 집을 지키고 있었다. 

시집의 재가 권유를 받은 朴씨는 외로운 친정어머니를 돌보기로 결심했다. 노모(老母)는 “나는 앞으로 하루 해 밖에 더 살지 못한다.”며 빨리 재혼을 서둘렀으나 朴씨는 노모(老母)가 돌아가실 때까지 보살피겠다고 재혼을 거절했다. 

노모(老母)는 지난 2년 전부터 노환으로 쓰러져 회복을 하지 못한 채 딸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朴씨는 낮에는 품팔이, 밤에는 삯바느질로 생계를 벌면서 병든 노모(老母)를 지성으로 돌보고 있다. 

30대의 청춘을 노모(老母)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