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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1962년 2월 24일)
독행상(篤行賞)
청송군(靑松郡) 청송면(靑松面) 금곡동(金谷洞) 843
열녀(烈女) 박무연(朴武連) 37세
남편의 병석을 지키기 10년.
강산이 변할 만큼 긴 세월 동안 병든 남편을 보살펴온 박(朴)씨에게는 청춘을 바친 오랜 세월이 오히려 보람되고 희망을 안겨준 긴 여정이었다.
중풍으로 쓰러져 병석에 누운 남편의 건강이 하루하루 좋아지며 삶의 의욕에 가득 차게 된 것을 보는 것은 그 동안의 고생을 쉽게 잊혀지게 했기 때문이다.
남편은 결혼 3년 만에 쓰려졌다. 병이 난 그날부터 손발을 쓰지 못한 채 반듯이 누운 채로 지내 왔다. 손바닥 만한 밭뙈기가 전 재산이었던 박(朴)씨는 가장이 쓰러지자 품팔이로 생계를 이어가며 남편의 병 치료를 해야 했다.
3남매를 누워 있는 남편에게 맡기고 일을 나갈 때는 조바심이 나 일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빈 축을 받기도 했다.
깊은 산속을 뒤져 사지(四肢)에 힘을 불어 넣어준다는 약초를 찾아 이틀을 헤맨 적도 있다. 남편의 병은 박(朴)씨의 열성으로 해마다 차도를 보이더니 한쪽 손발에 힘이 스며들기 시작, 변소를 혼자 힘으로 다닐 수 있게 됐다.
그 후에는 자녀가 둘이나 더 태어났다. 남편은 아직 노동 능력은 없지만 아내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빠른 회복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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