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김대기(金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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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1962년 2월 24일)
독행상(篤行賞)
예천군(醴泉郡) 보문면(普門面) 직곡동(直谷洞) 252
효자(孝子) 김대기(金대기) 14세

오랫동안 병상에 있던 아버지가 여섯 살 때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 병 치료비로 가산을 탕진해 생계가 막연해지자 어머니는 할머니와 두 동생 등 4명의 가족을 남겨두고 돈을 벌어 오겠다며 훌쩍 집을 떠나 버렸다. 

70 고령의 할머니는 3명의 손자를 끌고 다니며 구걸로 겨우 연명했다. 마을 주민들이 가엽게 여겨 틈틈이 보내주는 쌀로 겨우 연명하기도 했다. 

金군이 여덟 살 되던 해 어머니는 조금씩 생계비를 보내주어 金군은 국민학교에 입학했다. 머리가 우수하고 활동적이었던 金군은 학급에서 언제나 1위를 차지했으며 학급 반장까지 맡고 있다. 

3년 전에는 건강하시던 할머니가 자리에 눕게 돼 金군은 공부, 집안일, 동생들의 보살핌까지 1인 3역을 해내고 있다. 

아침에 밥을 끓여 병상의 할머니를 공양하고 학교에 다녀와서는 산에 올라 땔나무를 해 와야 했으며 일요일에는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깊은 산속에 들어가 산나물을 뜯거나 약초를 캐기도 했다. 

지난해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어린 몸으로 두 동생을 거느리고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