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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1962년 2월 24일)
독행상(篤行賞)
문경군(聞慶郡) 문경면(聞慶面) 상리(上里) 449
효부(孝婦) 윤영희(尹英姬) 27세
17세에 결혼해 다음해 남편과 사별(死別)했다.
중병으로 앓아 누운 남편을 제대로 치료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숨지게 한 것은 가난 때문이었다.
18세에 과부가 된 윤(尹)씨는 핏덩이 아들을 안고 고난의 세월을 살아가야 했다. 70세의 시부(媤父)와 어린 시동생까지 보살펴야 하는 힘겨운 부담을 그녀는 조용하게 견디어냈다. 산비탈에 있는 천수답 2두락(斗落)을 어린 여자의 손으로 경작했으며 광산지대를 돌며 부엌일에서부터 빨래 광부 일까지 해냈다.
광부들은 때때로 그녀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치기도 하고 주변에서 재혼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못 들은 척, 못 본 척 가볍게 웃음으로 넘겨버리곤 했다.
노시부(老媤父)는 고령 탓으로 어린애 같은 심한 투정과 학대로 며느리를 괴롭히곤 했다. 그러나 그녀는 한 번도 시부(媤父)의 말을 거역한 일이 없으며 어려운 살림 중에서도 좋은 음식과 시부(媤父)가 즐겨 하시는 숨을 떨어뜨리는 일이 없었다.
고난을 해쳐가며 시부(媤父)에게 효성(孝誠)을 다하고 있는 효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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