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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1962년 2월 24일)
독행상(篤行賞)
고령군(高靈郡) 다산면(茶山面) 벌지동(伐知洞)
효부(孝婦) 라복이(羅福伊) 40세
20세 때 결혼했다. 물려받은 재산이 없어 종실(宗室)의 방 한 칸을 얻고 종답(宗畓) 5백 평을 소작(小作)으로 얻어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 시모(媤母)를 극진히 모시고 있다.
시모(媤母)는 당초 장남의 집에 기거해 왔으나 10년 전 갑자기 장남이 숨져 모시게 됐다. 시모(媤母)는 장남을 잃고 충격을 받고 자리에 누워 있었다. 재산을 물려받지 못한 남편은 병든 노모에 동정을 하지 않았으나 라(羅)씨가 우겨 어머니를 모시기로 했던 것이다. 시모(媤母)는 식음을 전폐하면서 쇠약해 갔다.
아들을 잃은 것이 자가 잘못 때문이라고 자학하면서 삶의 의욕을 잃고 있었다. 라(羅)씨는 이같이 자포자기한 시모(媤母)에게 편안한 마음을 가칠 수 있도록 매일 밤 병상을 찾아가 위로하면서 쇠약해진 신체를 회복시키기 위한 음식을 마련했다. 품삯과 바느질삯을 알뜰하게 모아 1년에 3차례씩 보약을 마련해 공양하기도 했다.
시모(媤母)는 효부(孝婦)의 알뜰한 정성으로 병상(病床)에 누운 지 3년 만에 완쾌돼 여생을 즐기고 있다. 사경(死境)을 헤매던 시모(媤母)를 살려낸 며느리는 자기 정성보다는 남편의 효심(孝心)이 시모(媤母)를 구했다고 공을 남편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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