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이순희(李順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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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2008년 4월 24일)
효행상(孝行賞)
대구 북구 학정동
효부(孝婦) 이순희(李順姬) 64세

이순희(李順姬) 여사는 1961년에 시부모, 시동생 등 7명이 함께 사는 종가집의 맏며느리로 시집을 왔다. 

그때 당시 시댁은 10여 마지기 논밭으로 가족의 호구를 해결하고, 자식들을 교육시키고, 조상을 모시는 어려운 살림이었다. 지금에는 많은 생필품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생필품이 전무하여 종갓집 맏며느리로서의 일은 너무나 힘이 들었다. 

그러나 이 여사는 그 정도 고생쯤은 당연한 일이라 여기며 항상 시모님 봉양에 최선을 다했고, 남편이 1970년대 초에 철도공무원이 되면서 집에서 출퇴근하며 농사를 짓는 것을 보고 남편이 취직했으니 시내로 나가서 따로 살라는 시부의 권유도 마다하고 연로하셔서 건강이 좋지 못하는 시부모님을 두고 따로 분가할 수 없다는 효심으로 지금까지도 같이 모시며 살고 있다. 

1974년 되던 해 시부의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지게 되자 건강회복을 위해 세 끼 식사를 손수 떠서 드리고 목욕을 시키는 등 3년 간 정성을 다했으나 1976년 70세로 돌아가셨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이 부산으로 발령이 나자, 시모님 봉양과 영농, 제사 등은 이 여사 혼자의 몫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모를 모시는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었다.

바쁜 시골 생활에도 종가의 일과 1남3녀의 교육, 시모 봉양까지 어느 하나 그냥 지나침이 없었으며, 2005년 시모가 병환으로 쇠약해지자 매일 옆에서 정성껏 병수발을 해 드린 시모께선 건강이 예전처럼 회복되어 생활에 지장이 없다. 

효심이 깊어 104세의 시모를 한결 같이 봉양한 효행은 현대사회의 젊은이들이 보고 배워야할 점이며, 경로우대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요즈음 이와 같은 효행과 따뜻한 마음씨는 좋은 귀감이 되며, 주민들의 칭찬도 자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