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박 태(朴 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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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2019년 4월 18일)
열행상(烈行賞)
경북 포항시 북구
열부(烈婦) 박 태(朴 太) 79세

81세의 박태 씨는 울릉도에서 태어나 22살 되던 해, 한 동네에서 같이 뛰어놀던 동갑내기 여자 친구와 결혼해서 선박 사업을 하며 가정을 꾸리고 자녀들을 키웠다.

하지만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하던 일을 정리하고 울산에서 여관업을 시작했는데 아내가 중풍으로 몸져눕게 되면서부터 아내를 간병하며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아내가 쓰러지고 5년 후 둘째 아들이 이혼을 하면서 박태 씨는 아들, 손자 둘과 같이 생활하며 아내를 간병하고 손자들을 돌봐야 했다. 

요리라고는 라면 끓이는 것밖에 몰랐던 박태 씨지만 25년간 살림을 하며 지금은 아내를 위한 반찬, 죽은 물론 고추장까지 담글 정도로 살림꾼이 되었고 4남매 자녀들과 손주들도 잘 양육하여 지금은 모두 우애 좋은 의젓한 직장인, 대학생이 되었다. 

심지어 박태 씨는 5년 전 틀니를 하면서 뽑은 금니로 아내에게 금반지를 선물하는 등 아내에게 변함없이 헌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