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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1964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청송군 현서면 도동 31
효부(孝婦) 민순기(閔順基) 37세
남편 상학(相鶴)씨는 결혼 3년 만에 돈을 벌어 보겠다며 일본(日本)에 건너간 후 16년 동안이나 소식이 없다.
소아마비로 다리를 쓰지 못하는 외아들과 노환으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는 시모(媤母)를 가난한 살림 속에서도 성실하게 돌보았다.
시모(媤母)는 아들이 일본(日本)에 건너가 소식이 없는 것과 외손자가 불구의 몸이 된 것이 며느리를 잘못 맞았기 때문이라는 고집을 부리며 민(閔)씨를 학대하고 괴롭혔다.
시모(媤母)가 냉대할 때마다 그녀는 더 성실하게 공경의 예를 표시하며 시모(媤母)를 알뜰하게 보살폈다.
3년 전부터 시모(媤母)가 정신분열증 증세를 보이며 가재도구를 파괴하고 폭행까지 하는 횡포를 매일같이 되풀이 했지만 한 번도 시모(媤母)를 거역한 적이 없이 참고 견디었다.
마을 주민들은 시모(媤母)의 학대를 웃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며느리는 바보 아니면 신(神)이라고 민(閔)씨를 칭찬하고 있다.
지난해 시모(媤母)가 사망했을 때도 힘들여 모은 재산의 일부를 팔아 예를 갖춘 장례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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