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이대봉(李大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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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1964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칠곡군 동명면 남원동 1135
효부(孝婦) 이대봉(李大鳳) 29세

천형(天刑)의 병인 나병(癩病)을 앓고 있는 시부(媤父) 권중백(權仲伯)씨를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효부(孝婦). 

22세 때 권대랑(權大郞) 씨와 결혼한 후 시부(媤父)를 처음 대했을 때 李씨는 얼굴과 손발이 일그러진 시부(媤父)의 모습을 보고 무서움으로 절망했었다고 했다. 

시부(媤父)가 나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이루어진 결혼이었다. 

李씨는 나병 환자인 시부(媤父)를 모셔야 하는 고통을 운명으로 돌리고 결혼 일주일 후부터 순종했다. 

시부(媤父)는 25년 전부터 나병 증세가 나타나 이제는 전신이 썩어 바깥출입을 하지 못 할 만큼 중병을 앓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이(李)씨 주변에 얼씬도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남편과의 접촉도 피했다. 

그녀는 외롭게 버려진 시부(媤父)를 정성껏 돌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자 일그러진 시부(媤父)의 모습이 흉하지 않게 느껴졌다고 했다. 

남편마저도 접촉을 꺼리는 시부(媤父)의 방을 매일 밤 찾아가 밤늦도록 옛날 소설을 읽어주고 세상일들을 이야기해주는 다정한 며느리가 됐다. 

하늘로부터도 버림받은 시부(媤父)를 성한 사람 대하듯 하는 李씨의 정성은 평범한 사람은 실천할 수 없는 힘든 효도(孝道)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