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남금주(南琴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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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1965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울진군 북면 주인리
효부(孝婦) 남금주(南琴珠) 48세

시부(媤父)는 정신이상 증세를 앓고 있는 중병 환자였다. 폭력과 파괴, 폭언 등이 시부(媤父)가 발작할 때 나타나는 증세다. 

그녀는 결혼 3일 만에 시부(媤父)의 밥상을 들고 들어갔다가 갑자기 발작한 시부(媤父)의 폭행으로 밥상을 뒤집어쓰는 곤욕을 치렀다. 

시부(媤父)의 병을 속인 남편을 나무랄 수만은 없었다. 

南씨는 아무리 정신상태가 불안해도 정성으로 받들면 감동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시부(媤父)를 모셨다. 

그러나 그녀의 효성은 정신병자에게 받아들여질 리가 없었다. 

심한 욕실과 폭행을 일삼았으며 집안의 가구를 모두 부셔버리곤 했다. 

10년 전에는 남편마저 병으로 숨지는 불행이 겹쳤다. 

남편도 없이 혼자 힘으로 시부(媤父)의 시중을 들기는 힘들었지만 남편 있을 때와 조금도 다름 없이 지성을 다해 보살폈다. 

친척들은 시부(媤父)의 행패가 무서워 모두 피했으며 시동생들까지도 집을 뛰쳐나가려 했다. 

그 때마다 그녀는 시동생들을 설득해 가정이 파탄에 빠지기 작전에 화합하곤 했다. 

그녀의 노력으로 이제는 친척들까지도 이 가정을 찾아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