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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1965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울릉군 서면 남양동
효부(孝婦) 안정복(安正福) 34세
가난에 시달려온 남편은 가정을 버리고 고향을 등졌다.
삶의 의욕을 잃은 그는 2년 간을 무위도식(無爲徒食)하며 허송세월을 보내더니 어느 날 돈 벌어 오겠다는 쪽지를 남겨놓고 섬을 떠난 후 5년 동안이나 소식이 없다.
시조모(媤祖母)와 시부모(媤父母)를 연약한 아녀자에게 떠맡긴 남편의 횡포를 안(安)씨는 묵묵히 견디어 냈다.
생활수단이라고는 安씨의 노동력이 전부였다.
그녀는 어황기(漁況期)에는 어촌에 나가 생선을 이고 나르는 품팔이를 했으며 일거리가 없을 때는 산속에 들어가 산나물을 채집, 생계비를 벌었다.
버려진 산을 개간해 양식을 마련하기도 했다.
시조모(媤祖母)가 좋아하는 생선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낚싯대를 들고 바다낚시를 할 때가 많았다.
시부모(媤父母)는 며느리의 고생을 지켜보다 못해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권유하곤 했으나 고령의 시조모(媤祖母)와 시부모(媤父母)는 누가 돌보겠느냐며 거절했다.
조용하게 남편을 기다리면서 남편이 해야 할 가족부양을 떠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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