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신신옥(辛神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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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1965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봉화군 봉성면 봉성리
효부(孝婦) 신신옥(辛神玉) 32세

6.25동란 때 공산군에게 피살당한 남편은 당시 의용결찰 대원이었다. 

미처 피난을 떠나지 못하고 산속에 피신했으나 결국 붙잡히는 몸이 되어 총살당했던 것이다. 

19세의 어린 신부였던 辛씨는 6개월짜리 외동딸을 등에 업고 남편의 시신을 찾아 산속을 헤매야 했었다. 

수복돼 다시 자유가 찾아왔으나 그녀에게 남겨진 것은 가난뿐이었다. 원호(援護) 연금(年金)은 고작 1개월 분 생활비 밖에 안 돼 돈벌이를 나섰다. 

시모(媤母)는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된 며느리를 돕겠다고 장사 밑천을 구해주었다. 외동딸을 등에 업고 고달픈 행상에 나선 그녀는 고독과 힘겨운 생활을 돈벌이에 미처 잊었다. 

자기 몸뚱아리 만한 행상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화전민을 찾아 험한 산길을 넘어 하루 1백여 리씩 걸어 다녔다. 

3년 만에 생활의 여유가 생기자 그녀는 시장바닥에 나가 장사를 시작했다. 

그 동안 시숙(媤叔)이 모셔온 시모(媤母)를 모셔왔다. 

시숙(媤叔)은 고생하는 제수(弟嫂)에게 노인을 맡길 수 없다고 했으나 그녀는 서로 의지해 살겠다며 시모(媤母)를 모셔와 극진히 봉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