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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1965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영주군 영주읍 하망리
전위순(全渭純) 18세
6.25동란이 전(全)양을 고아(孤兒)로 만들었다.
입대한 아버지가 전사하자 절망한 어머니는 힘겨운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세 살 난 전(全)양을 할머니에게 맡긴 채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렸다.
할머니는 가난 속에서 갖은 고난을 겪어가면서 유일한 자손인 손녀를 정성 들여 길러냈다.
60이 넘은 고령의 나이에 품팔이를 나서기도 하고 삯바느질도 하면서 손녀의 마음에 상처가 가지 않도록 알뜰하게 보살폈다.
전(全)양 나이 15세 때 할머니가 시력을 잃게 된 것은 고령의 나이에 너무 무리하게 일을 한 때문이었다. 전(全)양의 효심은 이 때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할머니 대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으며, 할머니의 눈이 되어 보살펴야 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억척같이 일을 해냈다. 산나물을 뜯고, 약초를 캤으며, 품팔이, 공사장 인부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해 돈을 모았다.
3년 동안 모은 돈이 무려 30만원이나 되었다. 전(全)양은 지난 해 가을 그 동안 모은 돈으로 할머니를 대구동산(大邱東山)기독병원에 입원시켜 개안수술을 받게 했다.
수술경과는 좋아서 이제는 안경의 도움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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