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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1965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금릉군 대덕면 중산리
효부(孝婦) 김화술(金花述) 38세
결혼 3일 만에 남편과 헤어진 후 20년 동안 시부모(媤父母)와 14명의 대가족을 위해 젊음을 희생해온 효부(孝婦)이다.
시부모(媤父母)는 일제(日帝) 당시 남편이 강제징용에 동원되어 일본(日本)으로 끌려가게 되자 대(代)라도 잇기 위해 씨를 받아야 한다면서 일본(日本)으로 떠나가기 직전에 강제 결혼시켰다.
결혼 후 3일 밤을 같이 지낸 남편은 일본(日本)으로 끌려간 지 20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다.
金씨는 결국 남편 가문의 씨받이로 희생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시부모(媤父母)의 소원대로 겨우 3일간의 결혼 생활 중에서 씨가 잉태돼 유복자(遺腹子)가 태어났다.
이 유복자가 金씨를 이 가문에서 자랑스러운 효부(孝婦)로 만드는데 원동력이 됐다. 金씨는 오직 이 유복자를 위해 젊음을 희생하겠다는 각오를 갖게 된 것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은 각오와 인내만으로는 견뎌내기 힘들었다.
밭 5백 평이 전 재산이었지만 그녀는 온 가족을 동원, 근면한 생활을 습관화 시켜 생계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14명의 대가족을 화목하게 이끈 것은 그녀의 지극한 효성(孝誠)을 가족들이 따른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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