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김호봉(金昊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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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1965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고령군 다산면 벌지동
효자(孝子) 김호봉(金昊鳳) 50세

김(金)씨는 3년째 하루같이 모친(母親)의 묘소를 찾아 분향(焚香)하고 있다. 

주위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먼동이 트기 전인 새벽녘에 10리나 되는 산 속 묘소를 찾고 있으나 타계(他界)한 모친(母親)에 대한 그의 사모하는 마음은 쉽게 알려져 주민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그는 어려서 부친(父親)을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 어머니의 인내를 그는 성장해가면서 느낄 수가 있었다. 

그는 어머니에게서 받은 은혜는 평생 동안 갚아도 부족하다고 평소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일제(日帝) 시대 일본(日本)으로 유학을 떠나 벌어서 공부를 해야 했던 어려운 처지였으나 그는 틈틈이 저축, 모친(母親)을 일본(日本)으로 초청해 일본(日本) 각지를 관광 여행 시켜드리기까지 한 효자(孝子)였다. 

모친(母親)이 80세의 장수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金씨의 각별한 봉양 때문이었다. 건강을 유지시키기 위해 연 3회씩 보약을 마련했으며 웃음이 끊일 날이 없도록 가정에서도 철저하게 효(孝) 교육을 실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