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신상조(申相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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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1965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영일군 송라면 지경리
효부(孝婦) 신상조(申相祚) 41세

신(申)씨가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김상호(金相浩) 씨와 결혼한 것은 순수한 인간애(人間愛)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신(申)씨는 찢어지게 가난한데다 소아마비로 어렸을 때부터 반신불수가 된 김(金)씨가 마을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한 채 절망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를 도와 용기를 심어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신(申)씨의 부모(父母)는 신(申)씨의 결심을 듣고 정신이 돌았다며 내쫓기까지 했다. 

부모 허락도 없이 김(金)씨와 결혼식을 올리자 부모와 마을 주민들은 차차 신(申)씨의 의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고난을 자청한 신(申)씨의 집념은 대단한 것이었다. 

병들어 누워있는 시부(媤父)를 고치겠다며 산속을 헤매 귀한 약초를 캐왔으며 덫을 놓아 산짐승을 포획, 시부(媤父)에게 고기를 대접하기도 했다. 

화전(火田)을 일구어 5백 평의 농토를 일구기도 했으며, 산나물 채취로 시부(媤父)의 약값을 마련하곤 했다. 두 다리를 못 쓰는 남편을 격려하고 위로해 3남 1녀의 자녀를 둔 화목한 가정을 이끌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