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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1965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영일군 의창면 우백동
효부(孝婦) 진필룡(陳必龍) 34세
10년 동안 계속된 시부(媤父)의 노망(老妄)은 효부(孝婦)가 아니었다면 견디어 낼 수가 없었을 것이다.
어느 날 술에 취해 귀가한 시부(媤父)는 며느리를 방안으로 불러들여 갑자기 며느리 머리채를 잡고 늘어졌다. 「어떤 놈하고 간통했는지 사실대로 밝히라」고 근거도 없는 말로 며느리를 구타하는 것이었다. 시부(媤父)의 노망(老妄)을 알고 있는 진(陳)씨는 시부(媤父)로부터 여러 차례 뺨을 얻어 맞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아버님이 잘못 들으셨습니다」고 설득했다.
어떤 날은 아침상을 받은 시부(媤父)가 「나를 죽이려고 밥에 독을 넣었다」며 밥상을 며느리에게 던지기도 했다. 진(陳)씨는 이 같은 고난을 10년 간이나 겪으면서도 한 번도 불평을 털어놓지 않고 참고 견디어 시부(媤父)를 모셨다. 그녀는 27세에 결혼해 3년 만에 남편 이인우(李仁雨) 씨와 사별 (死別)한 청상과부이다.
의지할 자식도 없으면서 천식으로 고생하는 시모(媤母)와 시부(媤父)를 극진히 보살폈다. 4년 전 시부(媤父)가 타계(他界)할 때 며느리를 불러 마지막 유언을 이렇게 했다고 전한다.
「효부(孝婦)요, 열녀(烈女)인 내 며느리에게 어떻게 보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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