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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1965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영덕군 강구면 상직동
선행(善行) 이삼봉(李三鳳) 65세
눈 먼 아내와 고령의 빙부(聘父)를 지성으로 돌보고 있다.
아내는 10년 전부터 시력을 잃어 바깥출입을 하지 못 하는 불구자이다.
고산준령(高山峻嶺)에서 화전(火田)을 일구어 힘겹게 평생을 살아온 가난한 화전민인 李씨는 아내의 시력이 해마다 약해져 결국 장님의 신세가 될 때까지 가난으로 인해 병원 한 번 찾아보지 못했다.
자식마저 병으로 잃고 외롭게 남겨진 李씨는 자식들의 따뜻한 봉양을 받으며, 편히 쉴 수 있는 환갑을 지낸 나이에도 깊은 산속에 들어가 나무를 해다 팔아 눈먼 부인을 부양해야 했다.
5년 전부터는 빙부(聘父)가 외롭게 혼자 남겨졌다는 소식을 듣자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모셔다 돌보고 있다.
90세의 빙부(聘父)도 시력이 약해 바깥출입을 못해 李씨가 변소마저 안내해야 한다. 李씨는 밥 짓는 일에서부터 빨래 등 여자가 해야 할 일을 맡아오면서도 불평 한 번 털어놓지 않고 조용하게 가정을 이끌어 오고 있다. 그는 고령의 나이지만 빙부(聘父)를 위해 바다에 나가 생선을 잡아오기도 하고 산짐승을 잡아 고기를 대접하는 등 빙부(聘父)를 친아버지처럼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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