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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1965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군위군 효령면 장군동
열녀(烈女) 이월손(李月孫) 54세
여자의 몸으로 건장한 남자도 해내기 힘든, 버려진 하천부지 개간을 성공시켜 자립의 기틀을 마련한 여장부이다.
이(李)씨는 18세 때 김무학(金舞鶴) 씨와 결혼했다. 남편은 소작농으로 힘겹게 살아오면서도 술을 좋아해 재산을 일으키지 못했다.
3여년의 긴 세월 동안 겨우 끼니를 이어온 가난한 생활이었다. 10년 전 가장인 남편이 중병으로 자리에 눕게 되자 가정은 몰락 직전에까지 빠졌다.
이(李)씨는 호구지책(糊口之策)이 막연하게 되었는데도 침착하게 생활에 도전했다.
7식구를 먹여 살리고 병든 남편을 회복시키는 일은 힘들고 고되었으나 체념하지 않고 천천히 생활을 개척해 나갔다. 지게를 지고 나무를 해다 팔기도 했으며 품을 팔아 약값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李)씨가 마을 앞 버려진 하천부지 개간에 눈을 돌린 것은 5년 전이었다.
이(李)씨는 농촌에 살면서 경작할 농토가 없이 하루살이 생활을 하고 있는 자신의 불행을 스스로 개척해보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다.
손발이 부르트고 어깨가 내려앉을 정도로 흙을 져 나르기 2년 만에 3백 평의 하천부지를 옥토(沃土)로 바꾸어 자립의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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