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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1965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 서구 비산동
효부(孝婦) 백남보(白南甫) 39세
꽃 같은 나이에 남편과 이별한 후 온갖 고생을 모두 견디어내며 시부모(媤父母)를 극진히 섬겨오고 있다.
6.25동란이 터진 해 군에 입대한 남편은 행방불명이 된 채 15년의 세월이 흘러도 생사를 알 수 없다. 7식구의 가장이 된 백(白)씨는 행상으로 생계비를 벌어야 했다. 하루 50여 리 길을 돌아다녀야 겨우 생활비가 벌렸으나 그녀는 귀가할 때는 언제나 시부모(媤父母) 가 즐겨 하시는 술과 과일을 사 들고 들어왔다.
4년 전에는 건강하시던 시부(媤父)가 중풍으로 쓰려졌다. 병이 난 그날부터 손발을 쓰지 못해 자신의 손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시부(媤父)의 생리적인 일들을 곁에서 손발이 되어 도와야 했다. 대소변을 제대로 받아내기 위해 항상 도중에도 집으로 달려왔으며 때로는 시간을 맞추지 못해 이불을 버리기도 했다.
행상으로 번 돈을 모아 병원에 입원치료까지 했으나 시부(媤父)는 결국 지난해 타계(他界)했다. 고령(高齡)의 시모(媤母)를 모시는 일은 시부(媤父)보다는 고통이 덜했으나 언제나 풍족한 봉양을 못해 드려 안타까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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