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본문
제9회(1966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울진군 서면 왕벽리
효부(孝婦) 최명호(崔明湖) 42세
중풍(中風)으로 전신(全身) 불수가 된 시부(媤父)를 극진히 간호하고 치료하여 회복시킨 효부(孝婦).
18세에 결혼하여 결혼 7년 만에 남편과 생이별했다.
가난에 쪼들려온 남편은 돈 벌어 오겠다며 집을 나간 후 소식을 끊었다. 49년 10월에 가출한 남편은 6.25동란 전까지는 종종 소식과 생활비를 보내왔으나 전쟁 중 소식이 끊긴 후 생사를 알 수 없다. 두 자녀와 70 고령의 시부(媤父) 생계를 떠맡은 그녀는 노동판을 돌아다니며 하루 벌어 하루 생계를 잇는 가난한 생활을 해야 했다.
시부(媤父)의 중풍(中風)은 60년 4월 식사 도중 느닷없이 찾아왔다. 밥상 앞에서 쓰러진 시부(媤父)는 갑자기 심한 발작을 일으키더니 하루 만에 전신을 쓰지 못하는 불구자가 됐다. 崔씨의 치료는 눈물겹도록 지성을 다한 것이었다. 경북(慶北) 도내 유명한 한약방을 찾아 다니며 한약 구걸을 하는가 하면 깊은 산중에 들어가 약초를 채집하기도 했다.
1년 6개월간 계속된 며느리의 정성으로 시부(媤父)의 몸은 조금씩 차도를 보이더니 이제는 지팡이에 의지해 외출을 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됐다.
- 이전글제9회 독행상(篤行賞) 이유광(李裕光) 25.05.02
- 다음글제9회 독행상(篤行賞) 최창화(崔昌花) 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