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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1966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선산군 장천면 석양동
효부(孝婦) 우숙이(禹淑伊) 29세
우(禹)씨가 불구자인 남편을 선택한 것은 불우한 사람을 돕겠다는 순수한 인간애 때문이었다.
남편은 6.25동란 때 출정했다가 팔과 다리에 중상을 입고 불구자가 된 상이군인이었다.
그녀는 17살의 어린 나이였지만 가산이 없는데다 노동능력마저 없어 병든 노모와 함께 절망하고 있는 상이군인을 볼 때마다 평생을 불우한 사람을 도우면서 살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녀의 부모는 딸의 굳은 신념에 굴복, 상이군인과의 결혼을 허용했다.
결혼식 다음날 그녀는 결혼패물 일부를 저당 잡혀 돈을 마련, 일용품 행상을 시작했다. 하루라도 벌지 않고는 가족 모두가 끼니를 굶어야 하는 어려운 형편이었다.
노환으로 누워있는 시모(媤母)를 남편에게 맡겨두고 행상을 다니면서도 시모(媤母)가 걱정이 돼 해가 지기 전에 귀가해야 하는 바쁜 생활이었다.
남편은 아내가 돈벌이를 나선 것을 고맙게 생각하면서도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있어 남편을 위로하고 용기를 심어주어야 했다.
생활이 안정을 찾아갈 때 시모(媤母)가 별세(別世)하자 그녀는 손색 없는 장례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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