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박우선(朴又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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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1966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칠곡군 석적면 포남동
효부(孝婦) 박우선(朴又先) 32세

군경전몰 미망인이다. 

16세에 결혼하여 6개월 만에 남편과 사별(死別), 젊음을 바쳐 시모(媤母)를 봉양하고 있다. 20살의 남편은 입대 20일 만에 적 포위망에 갇혀 탈출을 기도하다 적의 집중사격을 받고 장렬한 전사를 했다는 통보였다. 

부모에게 응석을 부릴 나이에 청상과부가 된 것이다. 70고령의 시모(媤母)와 단둘이 남겨진 그녀는 5백여 평의 농토를 경작하면서 시모(媤母)를 극진히 모셨다. 

농토만으로는 생계의 유지가 어렵게 되자, 박(朴)는 노동품팔이와 삯 바느질도 했다. 봄철 춘궁기(春窮期)에는 해마다 양식이 떨어져 결혼할 때 장만해 온 옷가지를 팔아 시모(媤母)에게 쌀밥을 마련해 드렸다. 

마을 사람들은 꽃다운 나이에 젊음을 희생할 필요가 없다며 개가를 주선해 주었으며 시모(媤母)마저도 먼 친척집에서 여생을 보내겠다고 박(朴)씨를 내쫓다시피 했지만 그녀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모(媤母) 살아계실 때까지 섬기겠다며 버티고 있다. 

며느리의 알뜰한 공경을 받고 있는 시모(媤母)는 건강한 몸으로 여생을 즐기고 있다. 박(朴)씨의 효성(孝誠)은 16년 간이나 한결같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