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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1966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경산군 경산읍 토정동
열녀(烈女) 신점석(申点石) 38세
6.25사변의 와중 속에서 갖은 고생을 겪어 가며 남편의 유해(遺骸)를 고향인 선산(先山)에 안장시킨 열녀(烈女).
서울에서 노동으로 힘겹게 생활해 오던 남편이 6.25사변이 터지던 해인 50년 8월 병으로 갑자기 숨졌다.
적 치하에서 고통을 받아오던 申씨는 남편을 고향에 안장하겠다는 생각으로 남편 시신을 메고 피난길에 나섰다. 그러나 경기도 시흥(始興)에서 심한 전투의 와중에 섞여 남하하지 못하고 현장에 가매장할 수 밖에 없었다. 전투가 소강상태에 빠지자 다시 유해(遺骸)를 수습해 서울로 운반해 가던 중 한강 도하가 불가능해 여의도(汝矣島)에 가매장하고 고향인 의성(義城)으로 내려 왔다.
그녀는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왔으나 남편의 유해를 고향에 안장시키지 못 함을 언제나 안타까워했다.
남편을 잃고 품팔이 생활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던 申씨는 남편 유해 운구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없었다. 58년 봄 그녀는 빈 손으로 고향을 떠났다.
그리고 여의도에서 유해를 수습한 후 유해 상자를 머리에 이고 1천리 길을 걸어서 20일 만에 고향에 돌아와 안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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