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본문
제9회(1966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성주군 벽진면 운정동
효부(孝婦) 도 기(都 基) 40세
젊음을 불구자인 시모(媤母)와 남편을 위해 희생한 효부(孝婦)이며, 열녀(烈女)이다.
시모(媤母)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데다 앉은뱅이까지 겹친 불구자이다.
18세에 결혼했을 때는 남편은 건강하고 순박한 농부였다. 가난했지만 얼마되지 않는 농토나마 알뜰하게 가꾸어 행복한 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불구인 시모(媤母) 시중으로 하루 해를 보낼 때도 있었으며 간혹 괴팍한 시모(媤母)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 함께 밤을 새우기도 했다.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며 보행마저 불능인 시모(媤母)의 시중을 들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결혼 후 6개월 동안에는 시모(媤母) 시중으로 너무 과로를 해 두 번이나 졸도하는 소동까지 빚기도 했다. 결혼 6년 만에는 남편이 정신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불행이 덮쳐왔다. 집을 뛰쳐나가면 20여 일씩 마을을 떠돌며 구걸을 하고 길거리에서 쓰러져 지곤 했다. 도(都)씨는 집나간 남편을 찾아 헤매야 했으며 생활을 위해 행상으로 돈을 벌어야 했다.
20년의 긴 세월을 불구자인 시모(媤母)와 남편을 위해 희생했으면서도 그녀는 불평 없이 생활을 개척하고 있다.
- 이전글제9회 독행상(篤行賞) 최란이(崔蘭伊) 25.05.02
- 다음글제9회 독행상(篤行賞) 신점석(申点石) 25.05.02